'바보 빅터'(호아킴 데 포사다, 한국경제신문)를 읽고

문달78 2012. 10. 29. 09:40

 오랜만에 동화책 같은 이야기인 '바보 빅터'를 읽었다(잘 믿기지 않는 이야기다 ^^;). 사실은 높은 IQ를 갖고 있지만 착오로 인해 오랜 시간 자신을 바보로 착각하고 산 빅터, 유괴당한 적이 있는 예쁜 딸을 잃을까 두려워 못난이란 별명을 지어준 부모 밑에서 자란 외모 컴플렉스를 가진 로라의 이야기이다. 두 주인공은 본인이 알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아주 뛰어난 두뇌와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불우한 성장 환경때문에 자신이 가진 지적 능력이나 외모와 같이 상당히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것조차 믿지 못하게 된다. 그만큼 사람의 외부의 영향은 성장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일 수 있다.

 사실 이 이야기는 잠재력이 있는 두 사람의 이야기이다. 마치 이제 곧 꽃망울을 터트릴 봉선화와 같은 두 주인공에게 필요한 것은 약간의 햇빛과 수분이다. 하지만 그들과 달리 평범한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잠재력이 어디에 있는지 알기가 쉽지 않다. 보통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잠재력조차 끌어낼 수 있을 때 비로소 좋은 환경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짧은 소감을 마친다.


* 등장인물 중 애프리 사의 테일러 회장 이름이 좁스가 아니어서 아쉬웠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