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스킬'(페기 클라우스, 해냄)을 읽고

문달78 2012. 9. 21. 13:04

"일만 할 줄 아는 헛똑똑이 직장인을 위한 진짜 성공 기술" 이라는 책 표지의 카피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마치 나를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회사 생활을 하면서 내가 어려움을 느꼈던 몇가지 문제에 대해 부드럽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각 큰 테마별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내용에 대해 느낀 점을 기록한다.

 

1) 자기관리 -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위험을 무릎써야 한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이고 그것을 얻기 위해 나는 어떤 위험을 무릎쓰고 있는가?" 어느덧 회사 생활 9년차가 되어 조금은 지향점이 모호해지는 시점에 내가 원하고 이루고자 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었다.

 

2) 업무처리 - "감당하지 못할 일은 처음부터 떠안지 말자."

 회사에서는 '예스맨'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일이 주어져도 "네" 하고 대답하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사실 나도 '예스맨'이 되고 싶지만 그렇게 되는 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신입사원일때는 경험이 부족해 멋모르고 "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차근차근 가능성을 따져보고 대답하는 편이다. 그러나 가끔은 어려운 업무지시를 하는 상사의 마음도 이해하는 부하직원이 되고 싶기도 하다. 결국 동료에 대한 신뢰에 바탕을 둔 업무처리가 역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3) 평가에 대처하기 - "당신을 괴롭히는 사람을 스승으로 생각하라."

 나를 괴롭히는 사람을 멀리하고 내가 편안한 사람을 사귀려한다면 그의 사람에 대한 이해는 협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항상 좋은 말만 하는 사람보다는 가끔은 내 결점을 솔직하게 얘기해주는 사람이 진정한 친구일 것이다.

 

4) 사내정치 - "때로는 상사에 대한 아첨도 필요하다."

 내가 제일 못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이 문구에 대해서는 사실 공감보다는 반감이 있다. 마음에도 없는 아첨보다는 진심이 담긴 칭찬이 훨씬 좋은 관계를 만들어준다고 믿고 있다. 아무리 맘에 안드는 상사라고 해도 관심을 갖고 유심히 보면 칭찬할 꺼리는 있을 테니까...

 

5) 개인 브랜드 관리 - "자신의 이야기를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라."

 사람들은 남의 얘기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할때 가장 신나서 말할 수 있는 것 같다. 요즘은 지금 하고 있는 과제를 성공시켜 다른 사람들에게 추억처럼 이야기할 수 있는 그날을 고대하고 있다.

 

6) 리더쉽 - "뭐든 다 알아야 하고 뭐든 참견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라."

 어제 승격자를 대상으로 한 사외교육에서 SCL(Situational Coaching Leadership)이라는 개념을 배웠다. 부하직원의 역량(competence)과 의욕(commitment)이라는 두가지 요소에 따라 4 단계로 코칭 대상을 구분하고 역량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지시적인(directive), 의욕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지원하는(supporting) 코칭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역량과 의욕을 갖춘 직원을 데려다 놓고 꼬치꼬치 이야기해봐야 잔소리밖에 안되고, 역량과 의욕이 미천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책임을 지우는 것은 책임 전가가 될 것이니 리더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하겠다. ^^;